경제 위기가 신흥시장의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이동통신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양대축인 중국과 인도의 10월 가입자 순증이 대조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10월 이통사 가입자 순증이 322만명에 그쳐 올해 들어 지난 9개월 동안의 평균인 월당 850만명에 절반에도 크게 못미쳤다고 1일 발표했다. 반면, 인도는 1042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지난 9월에 이어 또 다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고 인도 통신감독청(TRAI)이 발표했다.
인도의 경우 내년 말까지 완료될 사업자 라이선스 분배에 대비해 이통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수 확보에 나선 것이 순증요인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이통사들이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작은 도시나 농촌 지역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 최대의 이통업체 바티에어텔은 10월에만 270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총 가입자를 8020만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굽타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순증 만이 이통사의 미래를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며 “새로운 가입자들이 휴대폰 요금에 민감하기 때문에 오히려 월평균가입자당매출액(ARPU)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인도 이통사들이 경기 침체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돌파하는 사이 중국 이통사들은 가입자 정체 증상을 보였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러한 가입자 순증 급감이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자 재편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부문의 10월 총매출이 6797억위안(약 145조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대비 6.1% 성장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복잡한 절차로 이통사들이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지 못해 가입자 순증이 둔화됐다는 것이 공업정보화부의 설명이지만 중국 내수경기 침체도 가입자 순증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네트콤을 합병하고 차이나유니콤의 CDMA 사업을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하도록 했다. 지난 9월 차이나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CDMA사업을 인수하고 직원 2만명을 넘겨 받았다. 차이나텔레콤으로 CDMA사업을 집중시키는 이 계획이 진행되면서 10월 중국 내 CDMA 서비스 총가입자수는 499만명으로 지난 9월보다 그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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