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이 충청권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기반에서 뉴IT 성장 거점으로, 대경권은 이동통신에서 IT융복합과 그린에너지 산업밸리 조성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30일 전국 지자체 등이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선도산업 과제에 따르면 애초 정부가 추진했던 광역경제권 육성을 위한 선도산업 과제가 일부 지역에서 상당부분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권역별 예산 규모는 최소 200억원씩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을 위해 국회에 요청한 예산 규모는 2036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지자체별로 합의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및 세부 프로젝트 제출 현황에 따르면 합의안을 제출하지 않은 수도권과 호남권을 제외한 5개 권역의 사업 내용이 지난 ‘9·10’ 구상안에 비해 세분화되고 일부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황에 따르면 충청권은 의약바이오와 뉴IT로 전략을 수정했다. 애초 충청권은 충남에 거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력으로 육성할 방침이었으나 충북과 대전을 배려, 뉴IT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와 IT기반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경권은 지난 9·10 구상안에 비해 사업의 틀이 크게 달라졌다. 애초에는 이동통신과 에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대구, 경북 합의안에서는 IT융복합과 그린에너지로 전환됐다. 첨단의료산업 육성과 IT융복합 이노벨트 조성, 그린에너지 산업밸리, 에너지효율화 시스템 개발에 타깃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최근 정부가 확정을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망지로 꼽고 있다.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은 처음 구상했던 내용에서 큰 틀의 변화없이 세부항목 합의가 최근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남권의 경우 수송기계와 융합부품·소재 부문에서 그린카 오토벨트 및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 구축과 기계기반 융합보품소재 진흥 사업에 의견이 모아졌다. 강원권은 바이오&메디컬 융복합산업 및 동북아 의료관광 거점 구축, 제주권은 워터클러스터 조성과 스파·테라피 허브 육성, 컨벤션 벨트 조성, 마리나항 개발, 항공형 레저관광개발 등 8개 세부 프로젝트가 유망 선도산업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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