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을 이용,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요업기술원(원장 김경회)은 청정·바이오소재팀 이상천 박사팀이 암세포에 포함된 펩타이드에 반응,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하는 나노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나노약물 전달체는 혈류 내에선 약물이 빠져나가지 않으나, 종양 세포 내에 많이 함유된 글루타싸이온이란 펩타이드를 만나면 조직이 깨지면서 탑재된 항암제를 방출하게 된다. 치료제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체내에서 방출돼 치료 효과가 반감되는 기존 나노약물 전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이상천 박사는 “펩타이드 반응을 이용한 약물전달체 구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이 원리를 이용한 ‘지능형 약물방출제어 나노전달 시스템’은 다양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각종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질병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원천소재 기술 개발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인 ‘저온복합화 코팅에 의한 지능형 생체세라믹 소재기술개발’(총괄책임자 장정호 박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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