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액화석유가스(LPG) 판매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업계는 27일 “인상분을 판매가에 계속 반영하지 않고 있어 경영압박이 심한 데다 환율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달 판매가 인상을 내비쳤다.
인상폭은 ㎏당 50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택시 업계를 중심으로 주요 LPG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LPG는 영업용 택시를 비롯해 중소 식당과 도시가스 서비스가 안되는 낙후지역 주민 등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민용 연료기 때문이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국제원유가 하락 기조와 맞물려 빠르게 연동되는 반면, LPG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유류세 인하 등으로 판매가를 조정할 수 있는 정유제품과 달리, LPG는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고 밝혔다.
전국택시노련 관계자는 “유류제품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지만 국내 판매가는 떨어지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유가 하락에 힘입어 국제LPG가도 하향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LPG수입사들은 판매가를 오히려 인하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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