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인쇄전자 산업의 기술동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2008 국제인쇄전자 포럼(IPEF)’이 27, 28일 이틀간 일정으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자부품연구원 나노기술집적센터(KPEC)·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미국·독일·싱가포르·네덜란드·한국 등 5개국 150여명의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 인쇄전자와 관련된 전문 기술 동향 및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초청연사로 나선 독일 드레스덴시 딕힐버트 경제부시장은 “인구 50만명의 드레스덴시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현재 1200여개 기업이 들어서는 등 유럽 최대의 첨단산업 도시로 자리잡았다”며 지자체의 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월에 새롭게 시작한 ‘OLED100.eu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분야의 고효율·고수명·대면적·저단가·측정 표준화를 위한 프로젝트다.
또 네덜란드 홀스트(Holst) 연구센터 에드워드 영 박사와 싱가포르 재료연구공학연구소(IMRE) 벵 옹 박사가 각각 ‘네덜란드 인쇄전자산업 정책’,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R)의 인쇄전자 산업의 육성책을 소개했다.
초청연사의 발표에 이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플렉트로닉스 등 관련 업체의 인쇄전자와 관련된 최신 기술 소개도 이뤄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진동언 박사는 디스플레이 혁신 및 트렌드와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개발 동향 설명에 이어 미국 플렉트로닉스 시몬 현 박사는 미국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 인증을 받은 고효율 유기광발전(OPV) 전지 제작 방법 등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주기계탄소기술원, OTB 엔지니어링, ANS, 디지아이, 맥사이언스 등 국내·외 인쇄전자 관련 업체의 기술 및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려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신진국 KPEC 소장은 “인쇄전자는 산업용 프린터를 기존의 전기·전자 부품제조에 적용하는 유망 신산업으로 오는 2025년 관련시장이 300조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대형 광고판과 유기 조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 태양전지, 전자태그(RFID) 등 활용도가 매우 높아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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