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대덕특구 벤처기업 2곳이 IT 분야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기업은 규모는 작지만 최근 불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품의 질과 마케팅으로 ‘월드 베스트’를 이뤘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디지털 비디오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정직한기술(대표 이수우)과 반도체 전문기업인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가 주인공이다.두 기업이 글로벌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직한기술의 ‘VHS to DVD’는 이미 동종 제품군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등극했다.
비디오테이프를 DVD나 CD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SW인 ‘VHS to DVD’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만 무려 49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이 회사가 벌어들인 전체 매출액(60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것이다.
SW 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이같은 매출을 올리기는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 들었다.
이 제품은 2006년 출시하자마자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해인 2006년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26억원에 이어 올 연말까지 총 7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매년 2∼3배 이상의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미국의 대표 홈쇼핑 채널인 QVC를 비롯, 대형매장인 코스트코홀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수우 사장은 “40∼50대 아날로그 세대를 겨냥해 만든 이 제품은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뛰어난 안정성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내년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알에프세미가 개발한 ECM칩(Electret Capacitor Microphone Chip)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1%)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총 9500만개의 칩을 팔아 26억원대의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알에프세미는 마이크로폰 칩 시장에서 일본 산요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국제적인 경기 여건을 감안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산요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진효 사장은 “지난 10여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회사 성장의 비결”이라며 “내년에는 멤스(MEMS)마이크로폰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전국 많이 본 뉴스
-
1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2
인천시, 1000명 산타와 함께 미추홀 산타클로스 축제 개최
-
3
수원시, 공유재산 관리 최우수 지자체 선정…특별교부세 4000만 원 확보
-
4
경기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과 '제11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개최
-
5
성남산업진흥원, 산업안전·준법경영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6
성남산업진흥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의료기기 산업 발전 위한 MOU 체결
-
7
CIP,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 1' 터빈 설치 완료
-
8
성남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연계 신분당선 추가역 검토 시작
-
9
대구TP 지원 파인메딕스, 26일 코스닥 상장…의료기기 국산화 선도
-
10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전략 수립 착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