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로봇산업 유공자로 옛 정보통신부 로봇프로젝트매니저(PM)를 결정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로봇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오상록 전 정통부 로봇PM이 로봇산업발전 유공자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내정됐다. 오상록 전 로봇PM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올 초까지 정통부의 지능형 로봇정책을 이끌면서 로봇산업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다.
로봇업계는 지경부가 수여하는 로봇유공자 최고 표창을 옛 정통부 로봇책임자가 받는다는 소식에 놀라워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로봇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로봇정책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정통부 해체의 빌미가 됐다는 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두 부처 간 갈등이 첨예했다. 업계도 갈라졌다.
로봇산업협회 측은 오상록 박사의 유공자 표창이 부처별로 갈라졌던 로봇업계의 해묵은 감정을 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경부 측에서 전 정통부 로봇PM을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과거 라이벌 관계였던 정통부의 지능형 로봇정책을 포용했음을 알리는 상징성도 있다.
지난해엔 김진오 광운대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박종오 전남대 교수 등 8명이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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