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국내에도 부실기업 파산이 우려되며 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2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금융권 부실이 경기침체와 기업도산으로 빠르게 번지며 또다시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급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물이 나오며 낙폭을 키운 끝에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급락한 948.69로 마감해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0일 전날보다 24.35포인트(8.19%) 내린 273.06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에는 양 시장 모두 선물가격 급락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50.50원 급등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1998년 3월 13일 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유럽과 일본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미국은 투자은행 부실이 신용카드와 제조업체로 이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양상이다. 이는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증시 폭락으로 연결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경기 지표 부진, 씨티그룹 부실자산 인수 등의 악재가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대내적으로 금리와 환율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높아 심리적인 불안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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