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그린 물류 `시동`

 올 초부터 저탄소경영을 준비해온 LG전자가 국내 IT 제조업체 중 최초로 내년에 국내 사업장부터 ‘그린 물류’를 도입해 향후에는 전 해외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 인력 운용도 ‘그린’에 맞춘다는 목표다.

 20일 LG전자(대표 남용)는 “현재 전문컨설팅 업체와 그린 물류 도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늦어도 내년 1월에 컨설팅 계약을 완료하고 상반기부터 그린 물류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우선 발생 빈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비용 낭비가 심한 역물류부터 그린 시스템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역물류란 소비자에게서 공급자로 이어지는 물류로 △고객이 제품 구입 후 물건을 환불받기 위해 판매자에게 되돌리는 반품물류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소비자에게서 회수하는 회수물류 △고객이 폐기하려는 제품이나 포장용기 등을 수거하는 폐기물류 등으로 구성된다.

 LG는 이어 화물관리시스템(카고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사업장별로 구축해 이를 하나의 통합시스템으로 연동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종합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국내에 있는 전 사업장을 그린 물류 체제로 개편한 뒤, 이를 해외 사업장으로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저탄소경영을 위해 올해 2월 최고기술책임자(CTO) 밑에 환경전략팀을 신설하고, 3월에는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에 HP 미주지역 부사장이었던 디디에 셰네보를 영입했고 ‘온실가스 인벤토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에 들어갔다.

 정진욱기자 coolj@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