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온돌’ 기술이 국제 표준 무대에 등장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돌침대·흙침대 등 온돌식 전기침대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 온돌 문화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이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기구(IEC) 가정용 전기기기의 안정성 분야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온돌식 전기침대’(Ondol-type electric bed)라는 명칭으로 국제표준을 제안했다.
최근 온돌 문화가 알려지면서 흙침대·돌침대가 중국 등 해외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온돌식 전기침대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이 없어 제품의 안전성과 특성 등에 대한 국제 공인 시험인증을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수출 걸림돌이 돼 왔다. 온돌식 전기침대가 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제품 신뢰성 향상으로 내수 시장 확대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표원은 기대했다. 기술표준원 송양회 디지털전자과장은 “중국에서 신규 아파트나 상가에 온돌이 채택되는 등 해외에서 온돌이 한류 문화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우수 신기술과 고유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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