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문화 콘텐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파생 직업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게임 전문 MC다. 게임 MC는 단순히 게임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시청자들과 호흡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잘나가는 레이싱모델에서 게임 전문 MC라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 이지우씨(22)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8주 동안 그녀는 온게임넷의 ‘아틀란티카 옆집 여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엔도어즈가 만들고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아틀란티카’를 남성들과 함께하며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서 이지우씨는 매끄러운 진행과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와 네티즌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았다.
그녀는 “원래 게임을 좋아했지만 보통 캐주얼게임을 즐겼고 본격적으로 MMORPG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MMORPG는 초보자에게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아틀란티카를 해보고 그 선입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지우씨는 “아틀란티카는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캐주얼게임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실제로 아틀란티카를 즐긴다. 그냥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레벨도 높은 편이고 꽤 잘한다. 그녀는 요즘 아틀란티카 공략집을 만들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성격이다. 현재 기본적인 원고는 완성됐고 아틀란티카 전문가들의 힘을 빌어 세부적인 내용을 수정하는 중이다.
그녀는 “아무리 쉽게 썼다고 해도 여전히 MMORPG 관련 글은 어렵다”며 “실제로 내가 아틀란티카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입문서는 연내 아틀란티카 사이트에서 네티즌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그녀는 올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십이지천2’ 관련 프로그램 진행도 맡게 됐다. 그녀는 게임 방송의 매력에 대해 “마니아층이 있다는 사실”을 꼽는다. 그냥 보는 방송과 달리 게임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직접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피드백도 열성적이고 고정적인 팬도 만들어진다.
그녀는 “과거에는 게임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했지만 이제는 방송을 위해 해야 한다”며 “그래도 게임이 갖고 있는 재미 때문에 일로 해도 여전히 재미있다”고 웃음지었다.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며 직접 그 분야의 지식을 쌓으면서 전문가로 발돋움하려는 이지우씨의 향후 활약이 점점 궁금해진다.
장동준기자 djjang@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2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3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4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5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6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7
'각형 배터리' 수요 급증…이노메트리, 특화 검사로 공략
-
8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9
[뉴스의 눈]삼성 위기론 속 법정서 심경 밝힌 이재용 회장
-
10
배달 치킨 가격 또 오른다…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논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