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리치왕`, 찻잔 속 태풍?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18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공개됨에 따라 "아이온" "프리우스" 등과의 한판 승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첫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 오픈 당시 ‘와우’의 동시접속자가 20∼30%까지 상승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기에 ‘아이온’을 비롯한 ‘프리우스’ 등 신작 MMORPG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으로 봤을 때 ‘아이온’ ‘프리우스’ 등을 즐기는 유저층 중 일부는 기존 ‘와우’ 유저라는 분석이고 보면 "리치왕의 분노"의 등장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와우’를 즐기다 새로운 작품이 등장해 잠시 자리를 옮긴 유저가 확장팩의 등장으로 다시 ‘와우’로 회귀한다는 것. 다만 그 영향력의 정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분석과 시니리오를 내놓고 있다.



1. 별 영향 없다

최근 오픈한 ‘아이온’의 기세가 너무 폭발적인데다가 ‘프리우스’ 또한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최신작으로서 즐기고자 하는 유저가 아직도 많다는 것.



여기에 "리치왕의 분노"가 "불타는 성전" 때와 달리 고레벨 유저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돼 있고 오픈베타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상용화 서비스로 이어지는 등 상황이 사뭇 달라 파급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치왕의 분노’가 ‘아이온’과 ‘프리우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와우 확장팩 자체가 기존 고레벨 유저에게 집중돼 있는 데다가 론칭 시기가 비슷해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아이온 프리우스 유저 빼앗아 간다

리치왕의 분노’가 ‘아이온’이나 ‘프리우스’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들 작품을 즐기는 많은 유저가 기존 ‘와우’ 유저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들 유저는 새롭게 등장한 작품을 테스트 삼아 즐겨보기 위해 잠시 머무르고 있을 뿐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으로 볼 때 MMORPG 유저층은 거의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게 볼 때 ‘아이온’이나 ‘프리우스’에는 기존 ‘와우’를 즐겼던 유저가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들은 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확장팩을 즐기기 위해 대부분 복귀할 것”이라고 평했다.



3. 프리우스 유저만 이탈한다.

"아이온’보다는 ‘프리우스’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아이온’의 론칭시기가 ‘리치왕의 분노’와 불과 일주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프리우스’는 오픈된지 오래됐다는 것이 근거다.

‘프리우스’는 론칭 시기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와우로 회귀하는 유저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프리우스’를 즐길 만큼 즐겨본 유저가 ‘아이온’ 보다는 더 많다는 분석.

‘아이온’ 오픈 이후 PC방 인기순위는 물론 점유율과 사용 시간량이 크게 감소한 것도 이미 어느 정도 즐긴 유저가 ‘아이온’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의 성향 중에는 신규 작품의 론칭과 동시에 성장해 해당 작품에서 최고가 되길 원하는 측면이 있고 ‘아이온’의 경우 누구나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그런 성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며 “‘프리우스’의 경우 ‘아이온’에 비해 콘텐츠 지명도가 떨어지는 데다가 오픈한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러 다른 신작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4.아이온에 더 많은 영향미칠 것이다.

물론 "아이온’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이온’과 ‘와우’의 작품성이 비슷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온’을 ‘와우" 확장팩 론칭 이전 대체제로서 선택한 유저가 많고 이들이 결국 오리지널러티가 강한 ‘와우’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온’의 경우 클로즈베타 테스트 당시부터 ‘와우"와의 유사점이 많이 지적됐다”며 “‘아이온’의 현재 유저 중 많은 수가 기존 ‘와우"유저로 분석되고 결국 이들은 ‘불타는 성전’때와 마찬가지로 ‘와우"로 대부분 복귀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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