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저변이 좀 더 넓어져야 합니다. 우리 협회가 ‘한국LED보급협회’로 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기호 한국LED보급협회(KLEDA) 초대 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LED 장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확대되야 함을 꼽았다.
당초 ‘한국LED산업협회’로 출범을 준비했다가 지금의 이름이 된 것은 대중에 좀 더 가까운 단체를 지향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자들은 LED조명 하면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는 점이 LED조명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기구 가격만 놓고 보면 LED가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장기간 사용했을 때 절감할 수 있는 전기요금을 고려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업 쪽에선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수단이나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으로 LED 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모든 업계가 나서 특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협회 설립 준비단계부터 특허 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 중 하나로 다뤘다”며 “다행히 서울반도체가 앞장서 관련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협회차원에서도 특허 소송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기술 상담 등을 통해 회원사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 달 만에 회원사가 30개까지 늘어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만한 조직을 갖춰간다”며 “곧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특허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LEDA는 지난 10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정식설립 허가를 받았다. 당초 LED 조명 및 관련 부품·소재·장비 업체 등 총 10여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했지만 지금 30개로 식구가 늘었다.
김 회장은 “지금 가입된 회원사들이 느끼는 애로점 중 하나는 현행 법규나 정부가 준비 중인 LED 관련 표준들이 지나치게 기존 광원 중심에 맞춰져 있는 점”이라며 “이러한 것들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의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차량용 LED 장식품등도 소비자 취향을 만족하면서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덮어놓고 불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자동차 장식 관련 법규들은 모두 과거에 만들어진 것들이므로 LED는 따로 관련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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