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더가 미래를 바꾼다](11) 황훈진 AT커니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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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소 경제가 도래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는 기존 환경과는 엄연히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산업별로 저탄소 경제 환경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각 기업과 산업이 처한 환경은 모두 다르다. 가로축과 세로축이 각각 탄소감축잠재량과 현재 배출량으로 구성된 하나의 그래프를 상정함으로써 이를 간단하게 도식화하고 각 사분면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업인 전기전자산업·제철금속산업·유통산업의 환경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저탄소경제 도입의 산업별 영향력을 간략하게나마 예측할 수 있다.

 전기전자 산업은 저탄소경제의 도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산업의 경우 급격한 성장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 간 순위는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다. 또 전기전자산업은 에너지 관리부품 제조를 기반으로 에너지 관리사업 및 환경산업으로의 확장기회를 맞이하고 LED, 2차전지 같은 부품 쪽에서 혁신적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철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 및 화석에너지 고소비산업의 성격으로 인해 탄소배출규제 시행 시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철강산업에도 저탄소경제에 대한 다양한 대응이 존재한다. 하지만 탄소규제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를 단기에 방비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 청정개발체제(CDM)나 탄소배출권 구매로 중단기 대응은 가능하겠지만 이런 방법은 지속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 산업보호 정책과 함께 근본적 규제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정책지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유통산업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여지가 매우 크다. 기회만 잘 활용한다면 저탄소 기업이라는 평판 구축이 가능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확대가 가능하다. 이것은 전체 산업에서 유통이 갖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인데 저탄소 이미지를 잘 구축한 유통 기업은 저탄소 기업이라는 차별성으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제품이 생산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제품에 표시하는 방법을 확대 적용할 예정인 테스코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각 산업이 처한 현실에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응하는 방안도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된다. 자신이 속한 기업과 산업별로 탄소감축 잠재량과 현재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 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면밀히 분야별로 분석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정리=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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