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그린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그린오션 프로젝트의 뿌리는 4∼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을 수 있다. 출발점은 지난 2003년 유럽연합(EU)이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을 발표한 시점과 동일하다. 전 IT분야의 환경 문제를 지면에 중점 이슈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에 대응을 촉구해왔다. 이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세계적인 환경 전쟁 양상으로 확대될 때에는 해외 현지 탐방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말 국내외 신문사로는 처음으로 전사 어젠다로 ‘그린IT’를 선정, 올 1월부터 구체적인 현황 진단과 미래를 위한 방향 제시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산업계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미래, 가치있는 투자’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그린IT 활성화 캠페인에 착수했다. 특히, 1월 14일 연중기획 ‘그린IT(GT)가 미래다’ 1회를 시작으로 40회가 넘게 핵심 쟁점 사안과 업계 소식을 집중 기사화하면서 ‘그린’ 이슈를 주도했다.
다양한 행사를 펼쳐 독자들에게 그린비즈니스를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첫 단추는 2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그린IT 그랜드 콘퍼런스’로 끼웠다. 국내 첫 대규모 행사였을 뿐만 아니라 정부를 대표로 참석한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가 그린오션 정책 수립 계획을 처음 밝혀,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
전자신문은 지난 8월 ‘그린IT’를 ‘그린오션’으로 전환하는 어젠다 업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해 기존 그린IT에 파워(전력)IT·신재생/대체에너지·국제환경 규제 대응 등을 추가, 범위와 대상을 포괄적으로 넓히는 등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캠페인은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동참으로 탄력을 받았다. 정부에서는 지식경제부가 뜻을 같이했으며 국회는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학계는 건국대학교, NGO는 기후변화센터가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전자신문과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업계, 학계를 대표하는 ‘그린 비즈니스 전도사’들이 대거 참여해 ‘그린오션 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참여 기관과의 협업도 빠르게 진행됐다. 지식경제부와는 우수 그린오션 산업계와 인물들을 선정하는 ‘그린오션 어워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린오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와 기업·기관에 ‘최고환경정책책임자(CGO:Chief Green Officer)’ 신설을 유도하는 ‘CGO를 둡시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건국대와는 내년부터 ‘CGO’ 양성 과정을 신설, 그린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그린오션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2008 그린오션포럼’이다. 2월 개최한 그랜드 콘퍼런스의 맥을 잇는 대형 국제 행사로 내년 본격 성장기에 들어서는 2단계 그린오션 프로젝트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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