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전자분야 우수 중소기업 40여 개사가 지난 15일 폐막된 ‘상하이아시아전자전(AEES) 2008’에서 당초 수출 계약 목표 2억 달러를 10% 이상 웃도는 총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중국 위안화 가치 급등과 글로벌시장 수요 축소 우려 때문에 IT수출이 크게 악화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올린 성적으로 아주 양호한 결과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AEES2008에 중소기업 주축의 한국공동관을 운영, 행사기간 나흘 동안 전세계 주요국 바이어를 포함한 7만 명의 참관객과 수출 상담 12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종 계약 규모는 2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콘덴서 등 핵심 전자 부품과 터치스크린 센서 및 보안 관련 시스템 등이 수출 주력 품목을 차지했다.
안준일 진흥회 전시사업팀 차장은 “진흥회 상하이 사무소를 통해 중국 유력 기업 구매부서의 담당자를 섭외, 초청해 ‘한중 전자산업 세일즈 페어’를 개최한 것이 주효했다”며 “콘카, 레노보 등 중국의 40여 개 유력 기업과 한국관 우리 기업들의 일대일 매칭 상담을 통해 양측으로부터 큰 호응과 만족을 얻었다”고 말했다.
AEES2008 한국관의 메인스테이지 격인 특설무대에는 행사기간 내내 한국전통의 부채춤, 로봇 댄스, 태권도 시범,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중앙에 200인치 대형 LCD모니터를 설치해 참가기업의 제품 홍보는 물론 한국 전자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소개하는 등 ‘디지털 코리아’ 위상을 전파하는데도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상하이(중국)=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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