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 디지털정보 10엑사바이트(EB) 시대를 열고, 3년 뒤인 오는 2011년에는 그 규모가 30EB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접하는 디지털정보량도 2011년에는 MP3 음악파일 1만1700여곡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EMC가 시장조사기관 IDC와 함께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생성·복제·유통되는 디지털 정보량은 지난해 4.4EB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한 27.2EB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1EB는 약 1000페타바이트(PB), 1PB는 약 1000테라바이트(TB)며 1TB는 약 1000기가바이트다.
2011년 국내 디지털 정보량 27.2EB를 일반적인 소설책에 담을 경우 8593km에 이르는 한반도 연안선을 따라 책으로 폭 100m 벽을 70m까지 쌓아올릴 수 있는 분량이다.
데이터 유형별로는 동영상, 음원, 이미지 등 일정한 형태를 지니지 않는 비정형데이터 비중이 92%를 차지함에 따라 기업 측면에서는 체계적인 관리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디지털정보량(인구 5000만명 기준)은 92기가바이트(GB)에서 571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MP3 형식의 노래 1만1705곡(1곡당 5메가바이트)과 소설책 58만5125권(1권당 1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디지털 정보를 만나는 셈이다.
이는 2011년 전세계 인구 1인당(65억명 기준) 평균 디지털정보량 280기가바이트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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