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121)금융위기와 대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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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시작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이 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을 확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의 결과가 아직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경제위기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시스템 마비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빠르게 옮겨 가면서 사람들은 1920년대 세계경제 대공황과 현재를 견주기도 합니다.

 

 Q.지금의 경제 위기와 1929년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대공황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먼저 대공황은 1929∼1939년 무렵까지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지속된 경기침체입니다. 1920년대 미국 경제는 호황이었으나 1929년 10월 주식시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호경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때부터 경기는 계속 후퇴를 거듭 1932년까지 미국 노동자의 4명 중 한 명이 실직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미국 시장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돼 지난 1년 2개월 동안 세계로 전파됐고 금융 위기가 증시 폭락과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1929년의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최대 위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Q.대공황과 현재의 경제 위기는 어떤 유사한 점이 있나요?

 A.지금의 경제위기와 대공황의 닮은 점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과잉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1920년대 호황기에 너도나도 싼 이자로 돈을 빌려 물불 안 가리고 투자했다가 자산시장의 거품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대공황은 시작됐습니다. 현재 1930년대 대공황 시기와 마찬가지로 통화 평가 절하 움직임이나 신용 시장 경색이 유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Q.대공황과 금융 위기의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A.1929년 미국 주식시장의 대폭락은 최근 며칠 사이의 증시 폭락보다 훨씬 심각하고 급격했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1929년의 증시 대추락은 10월 중순에 하락세가 시작됩니다. 다우지수는 수요일이었던 10월 23일 급격히 하락한 후 다음날 완전히 자유낙하 상태로 돌입해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이라는 말을 만들어 냅니다. 11월 초까지 미국 증시는 두 달 만에 시가총액의 50%를 잃어버리는 반토막 사태가 나고 수많은 미국인이 재산의 대부분이나 전부를 날렸습니다. 3년 동안 주가는 90%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의 애널리스트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번 금융 위기가 대공황으로 번졌던 1929년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보다는 덜 심각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이번 사태를 관리할 수단과 통화, 재정 정책을 갖고 있으며 제2의 대공황을 방지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Q.대공황과 금융 위기의 해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A.1929년 각국 정부는 금리를 올려 돈줄을 죄고,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며 수입관세를 크게 올렸습니다. 결국 모든 나라가 독자생존을 모색해야만 했고 세계 무역량이 크게 줄어 위기가 심화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사회가 협력해 위기극복에 신속히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중앙은행이 다함께 금리를 낮추고 금융권에 긴급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공황 때보다 실업률도 낮고 실물경제 상황도 양호하다고 평가됩니다.

 

 Q.대공황은 언제 극복됐나요? 현재 금융 위기는 어떻게 극복될 것으로 보이나요?

 A.대공황은 이탈리아와 독일 파시즘 발호와 제2차 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검은 목요일 사태로 촉발된 경기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주요 계기는 사실상 군비지출이었습니다. 2차대전 후 재건축 붐을 타고 다우 지수가 1929년 중반 수준을 따라잡은 것은 1954년으로 회복에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기와 1929년의 위기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정책 당국자들은 경제학 이론을 근거로 중앙은행의 협조를 얻어 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불황이 심화되면 정부는 지출을 줄이기보다 재정 자금을 동원해 경제활동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위기가 시작된 단계로 현재의 위기가 또다시 대공황의 늪에 빠질지 힘겹게나마 혼돈의 늪에서 벗어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책소개

 세계대공황/2008/진 스마일리 지음/ 유왕진 옮김/지상사/

 

 ‘세계대공황’은 다양한 시각으로 대공황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 극복 과정을 세밀히 분석했다. 저자인 진 스마일리는 세계 각국의 경제정책의 변화와 발전으로 과거와 같은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진단한다. 대부분의 이런 종류의 책이 시장경제의 불안정성과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증명한다는 내용인 데 비해 이 책은 수많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대공황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인해 더욱 혹독하게 지속됐음을 증명하는 새로운 설명을 시도한다.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에 맡길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경제 대이동/2008/황인태 지음/미래비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 전쟁과 예측 불가능한 경제위기라는 포화 속에서 우리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기본의 강대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릭스에 대한 폭넓은 시각으로 현대의 기업인과 일반인에게 ‘세계 경제를 보는 눈’을 한층 더 넓혀주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가늠하게 해준다. 또 한국경제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조명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 업체 - 알티베이스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 www.altibase.com)는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에 맞서 국산 DBMS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DBMS 개발 및 공급에만 매진해 왔다. 사업 초기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MMDBMS(Main Memory DBMS)로 성능에 민감한 금융·통신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기존 DBMS의 대안을 표방한 하이브리드 DBMS로 금융·통신 분야를 넘어 공공, 제조 분야까지 진출해 국내 대표 업체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DBMS는 단일 DBMS 내에서 MMDBMS와 DRDBMS를 융합해 제공, 액세스 빈도에 따른 데이터 차등 관리에 기반한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처리를 보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능 및 가용성 보장,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리소스 활용도 제고, DBMS 구매 비용 절감이나 관리 및 유지보수 측면의 용이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국산 DBMS 업계 최초로 GS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6년 신SW 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알티베이스 5’를 통해 작년 대비 40% 성장한 약 160억원의 매출 달성을 이뤘다.

 ◆알티베이스 김기완 CEO 인터뷰

 

 “전자신문의 신문 보내기 운동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IT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되기 바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신문 보내기 운동에 참여한 김 사장은 신문의 중요성을 스스로 체득했기에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산 DBMS의 인식 전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하루 일과를 신문 읽기로 시작하려고 노력한다는 김 사장은 “신문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 가운데 하나”라며 “자라나는 청소년이 신문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정보 습득은 물론이고 사람과 소통하는 안목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 시기 꿈을 정했다면 그 꿈과 관련 있는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 스스로 대학시절 DBMS 분야와 연을 맺기 시작한 이후 산업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 신문·잡지·논문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관련분야를 공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 김 사장은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전자신문을 처음 보게 됐는데 매우 유용했다”며 “당시만 해도 IT산업 정보를 전달해 주는 매체가 전무했던 터라, 사회 초년병이 관련 산업 정보를 습득하는 유일한 창구였고 또 설정한 꿈과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데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젊은이들이 이공계 진출을 기피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다. IT산업에 대한 이해와 가능성, 희망과 비전을 제대로 살펴봄으로써 이공계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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