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하키·탁구 등 실내 경기 ‘각광’‘프리스타일 매니저’ 최초 공개 ‘시선집중’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그 어느 해 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가 SK 와이번스의 2연패로 마감되면서 ‘가을잔치’는 끝이 났다.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달랜 채 아시아시리즈를 기다리거나 WBC에서의 선전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와 배구팬들은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로 겨울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KBL(한국농구연맹)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주최하는 프로농구 시즌과 KOVO(한국배구연맹)의 프로배구가 잇따라 개최되며 동장군의 기세를 무색하게 할 전망이다. 계절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온라인게임 속 스포츠게임도 엄연히 시즌이 존재한다. 야구게임과 축구게임은 여름에 특히 인기가 높으며, 월드컵,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에서 미처 발산하지 못한 열정을 쏟아붓는 탈출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올 겨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 스포츠게임의 절대 지존으로 자리하고 있는 ‘마구마구’ ‘피파온라인2’ ‘프리스타일’의 3강 구도를 대체할 만한 작품은 무엇이고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지 점검해본다.
# 팀 중심 대결 관건 올 겨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게임은 ‘프리스타일 매니저(농구)’ ‘열혈강호 사커(축구)’ ‘슬랩샷언더그라운드(인라인스케이팅 하키)’ ‘엔블릭(아이스하키)’ ‘16파운즈(볼링)’‘지그재그(볼링)’ ‘엑스업(탁구)’등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된 겨울 스포츠의 꽃 농구를 소재로 한 ‘프리스타일 매니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리스타일’의 정통 후속작인 이 작품은 전작과 달리 개인 대 개인의 대전보다는 팀을 운영하는 재미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프리스타일’의 성공 포인트는 계승하며 유저의 새로운 니즈를 받아들여 더욱 확장된 게임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보다 캐주얼하고 쉬운 조작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스포츠 게임 특유의 컨트롤 묘미는 살리면서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풍부한 콘텐츠로 유저간의 대전 외에 게임 내 놀 거리가 많아졌다. 1대1 대전으로 쉽게 상대를 구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수준에 맞는 상대를 골라 게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가장 핵심적인 시스템은 팀조작과 팀운영 모드라 할 수 있다. 기존 ‘프리스타일’이 1인 1캐릭터를 플레이하며 선수를 성장시키는데 게임의 재미가 있다면,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팀 컨트롤과 트레이너로서의 성장을 비롯한 팀의 성장이 핵심적 재미 요소이다.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팀 내 모든 AI선수들을 조작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선수를 교체하거나 팀의 전술적 운영이 가능하다. 특정 선수의 전담 수비수를 지정할 수도 있으며, 이는 쉽고 간단한 단축키로 조작 가능토록 하여 유저들은 이처럼 팀 내 모든 포지션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신의 팀에서 GM(매니저)이 되어 전체 팀을 운영할 수 있다. 자신만의 선수를 드래프트하고 AI캐릭터들을 훈련시키며, 선수들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특화하여 전략대로 선수를 배치할 수 있다. 팀내 선발, 후보진을 설정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더 나은 팀을 구축할 수 있도록 구성원을 운영하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다. 이처럼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스타일 있는 팀을 운영하면서 팀을 레벨업 하여 보다 향상된 팀 전략을 취득할 수도 있게 된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작품은 엠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열혈강호 사커’다. 이 게임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무협과 축구를 접목시킨 작품이다.‘무협과 스포츠의 만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열형강호 사커’에서는 MMORPG 처럼 검이나 창이 아닌 축구공으로 무공을 펼치게 된다. 인기 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인 한비광과 담화린 뿐만 아니라, 노호, 비연, 벽력자등 다양한 원작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스트라이커 캐릭터들은 불·물·번개 등의 고유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각 캐릭터의 특성과 장점들 또한 기존 무협온라인게임 ‘열혈강호’에서의 특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의상 역시 무협의 분위기를 살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의상은 크게 상의, 하의, 신발로 분류되며, 각 파트마다 3가지의 의상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색의 축구복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무협과 축구의 만남 이처럼 세분화된 의상 구성은 유저로 하여금 다양한 캐릭터의 연출을 돕고 있다. 게임 방식은 크게 ‘아이템전’과 ‘일반전’으로 나뉘며, ‘1대1’ 대전과 ‘2대2’ 대전형태로도 나뉜다. 따라서 다른 유저와 대전을 펼칠 것이라면 리그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까지 형성된 대결 모드는 6개의 리그다. 뿐만 아니라 미니게임과 문파전(길드전) 등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도 향후 추가해 유저들의 선호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의 게임을 진행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축구의 공격과 수비 등 스포츠의 기본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스킬 연마는 게임의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게임을 하기 전에 익혀두어야할 필수 요소이다.
‘대시’는 공격시 빠르게 돌파하거나 수비 시 공격수를 따라 잡는 기술이다. ‘차징’은 일반 스포츠 축구 규칙에서는 반칙에 해당하는 기술로 상대방을 가격해 넘이뜨리는 일종의 변형된 스킬이다. ‘태클’은 수비 할 때 상대방의 돌진을 가로막는 기본 방어 기술로 이 작품에서는 레벨이 높아질 수록 태클을 통해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는 확률이 높아진다.
축구와 농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라면 하키와 볼링, 탁구는 비인기 종목이다. 그렇기에 이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드물었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집에서도 편하게 이들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바로 ‘슬랩샷언더그라운드’ ‘엔블릭’ ‘지그재그’ ‘16파운즈’‘엑스업’ 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슬랩샷 언더그라운드’는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 전개와 격렬한 몸싸움이 특징이다. 여기에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실제 스포츠를 보는 듯한 박진감은 물론이고 자유분방하고 개성넘치는 길거리 문화의 스타일을 뽐내는 재미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또, 퍽의 움직임에 따라 캐릭터들이 몰려다니는 개념이 아니라 포지션에 따른 역할이 확연히 구별돼 팀플레이와 다양한 협동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레벨 성장에 따른 직업별 화려한 스킬 구사도 할 수 있어 지금까지 나왔던 하키 게임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엔블릭’은 정통 아이스하키 게임에 대중 스포츠로 사랑 받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접목시킨 익스트림 액션 인라인하키 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스피디하고 다이내믹한 액션으로 하키 스포츠의 박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온라인 스포츠 대결 게임이다. 게이머가 포지션 별로 다양한 스킬과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하여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는 포지션에 따라 서로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 할 때 캐릭터간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다양한 전략 전술 활용이 가능하다.
# 볼링·탁구 새시대 개막
‘지그재그’와 ‘16파운즈’는 볼링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지그재그는 기존 볼링게임의 일반적인 턴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투구를 구현한 것이 눈에 띈다. 단순 경기장의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테마의 맵을 구현하고 레인도 변화무쌍하게 제작,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자기 점수만 관리하는 식상한 게임방식이 아니라 배틀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방 플레이어를 방해하는 등 다른 유저의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16파운즈’는 40여 종이 넘는 독특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키드세트, 중학생세트, 고등학생세트, 대학생세트, 회사원세트로 나뉘며 유저는 레벨에 상관없이 취향에 따라 원하는 세트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경험치가 쌓여서 레벨이 1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자유롭게 1개의 캐릭터를 모을 수 있다. 세트별로 일반 캐릭터 6종과 히든캐릭터 2종을 모을 수 있다. 히든 캐릭터는 퀘스트를 수행 해야만 얻을 수 있다. 캐릭터들은 작품 속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은 개성 만점의 투구 동작으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프레임과 게임 결과에 따라 다른 표정과 세레모니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16파운즈’에 등장하는 게임 모드는 개인전과 팀전 그리고 대회전 3가지다. 실제 볼링이 그러하듯 ‘16파운즈’에도 여러 가지 경기 스타일의 선수들과 스킬들이 존재한다. 캐릭터별로 경험치를 올려 별모양의 게이지가 채워지면 스킬을 모을 수 있다. 사용할 때는 일정량의 MP가 필요하다.
‘엑스업’은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더 큰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바로 그들의 국기라 할 수 있는 탁구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업’은 빠른 공과 스핀, 순간적인 스릴감 등 탁구의 묘미를 그대로 살린 리얼리티 스포츠 게임이다. 마우스를 라켓처럼 휘두르는 독특한 ‘마우스 라켓 시스템’을 통해 탁구가 지닌 극한의 몰입감과 승부욕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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