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소재 평가센터 만든다

 정부가 반도체 부품소재 평가센터를 내년 12월에 구축해 산업 경쟁력이 열악한 반도체 후방 산업군인 장비·소재 기업을 육성한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부품소재 부문은 일본 세트(수요)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MCT)안’을 마련, 국가 산업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세계 일류 수준의 부품소재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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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경부는 이달 26일께 이 안을 놓고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부품소재 대일 무역 역조 개선 △소재 분야 원천 기술 개발 △부품소재 핵심 원천 기술 확보 △대기업-부품소재 기업 상생 토양 정착 △부품소재 기업 전문화 및 대형화 지원 확대의 다섯 가지 육성 정책 틀에서 부품소재 기업을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우선 대일 무역 역조 개선 차원에서 국산화가 불가능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품목별 국산화 전략을 추진한다. 반도체 부품·소재 평가센터를 내년 말 구축, 반도체장비·웨이퍼 기업의 생산 인프라를 강화한다. 특히 SoC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한다. 원천 및 상용화 기술이 부족한 유망소재 부품은 일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R&D를 추진한다.

 소재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 소재 관련 R&D 예산 중 신소재 지원 비중을 2006년 8.5%에서 2012년 15%로 확대한다. 예산 3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국내 기업 및 연구소 우수 인력 20여명을 유수 해외연구소에 파견, 원천기술 개발과정에 참여하도록 한다. 특히 민군협력기구인 ‘국방소재 민군위원회’를 구성, 범부처가 공동 협력하는 국방소재 핵심기술 개발 기반을 구축한다.

 부품소재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핵심 부품소재 산업군을 녹색성장(9대 전략 기술)·신성장동력(22개 분야)과 연계해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집중 지원한다. 수요 대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주관 기술개발 사업 신규 지원 규모도 올해 240억원에서 내년 350억원으로 늘린다.

 지경부 김동수 주력산업정책관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과 원천 소재 분야 기술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실용적 R&D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1차 부품소재 기본계획보다 소재 분야 개발에 힘을 모으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부품소재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신뢰성을 높여 대중소기업 상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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