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이 수질오염이 심각한 아프리카에 정수기를 보내는 이른바 ‘옹달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GIST 환경공학과는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는 아프리카 수단 지역에 자체 개발한 막여과 방식의 정수기 한 대를 지난 7일 보냈다. 이 정수기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에서도 손으로 구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막을 여과재로 사용함으로써 염소 살포 없이도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는 케냐에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 최인혁씨가 수단 오지마을 주민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GIST 환경공학과에 의뢰한 것이 계기가 됐다. GIST는 웅진케미칼로부터 정수장치 내부에 들어가는 막을 무상 제공받아 정수장치를 개발했으며, 해수담수화사업단(단장 김인수·GIST 환경공학과 교수)으로부터 배송료를 지원받아 최씨에게 정수기를 보냈다. 최씨는 케냐에서는 다시 차량으로 수단지역 오지 마을로 이동해 우물가에 정수기를 설치하게 된다. GIST 환경공학과는 지난 2006년에도 두산중공업의 협력을 받아 자체 개발한 정수시설을 캄보디아 시엠립시에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김경웅 환경공학과 교수는 “옹달샘 프로젝트는 지구촌에 ‘사랑의 물 나누기’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프리카 지역 이외에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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