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테크노파크 경남거점로봇센터(센터장 강명호)는 산업용 로봇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돼 현재까지 첨단로봇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을 펼치며 로봇관련 지역 기술자원을 집약하는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마산시 중리 일원에 부지 9942㎡, 건축면적 4997㎡ 규모의 센터 본부를 완공하고, 21개 로봇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입주기업 전체 매출액이 440억여원에 이를 정도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4455㎡ 규모로 벤처지원동을 증축해 기업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센터는 1300㎡ 규모의 공장동에 로봇용 감속기 개발장비를 비롯해 로봇성능평가, 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위아·스맥·해성산전 등 지역의 대표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장비활용 시제작지원, 학·연 연계 기술지도 등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간 또는 산·학·연 간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최근 들어 지역특화 분야인 로봇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무인자율주행로봇, 산업용다관절로봇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로봇용 감속기 기술을 다년간 연구해 온 해성산전의 경우 이러한 로봇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산업용 로봇감속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엠코리아는 국내 처음으로 IT융합 가공장비인 조립용 지능 로봇을 개발했다. 이는 로봇센터에 구축돼 있는 감속기 개발 장비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집중한 결과다.
센터는 앞으로 벤처지원동에 지역 로봇관련기업은 물론이고 가능성 높은 신생 벤처기업을 대거 입주시켜 지역 내 기술과 인프라를 집약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센터 내 첨단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로봇요소기술, 핵심부품개발을 집중 지원해 세계적인 로봇스타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강명호 센터장은 “내년에 완공하는 벤처지원동을 중심으로 로봇기업 협동화 단지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센터를 중심으로 로봇핵심부품 및 소재 연구개발지원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센터의 비전”이라 말했다.
◆대표기술1- 병렬 기구형 가공조립용 지능 로봇
거점로봇센터와 이엠코리아가 개발한 ‘병렬 기구형 가공, 조립용 지능 로봇’은 국내 최초의 IT융합 가공장비로 불리는 산업로봇이다. 이 로봇의 총 연구개발 기간은 2004년 12월부터 2008년 9월까지로 2006년 9월 1단계 개발을 마치고 시제품 제작과 시운전을 완료했다. 현재 시스템의 안정성 향상과 사용자 편의성 및 성능 향상과 개량을 위한 설계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개발을 완료하고 2009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병렬기구형 로봇 개발로 로봇이 설치될 만한 공간만 있으며 20m에 이르는 항공기 날개까지 한 번에 가공이 가능하다. 또 두 대의 로봇을 적용하면 기존 작업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로봇의 스핀들 부분이 5축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어떠한 모양이든 가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이 스핀들을 조립용 기구로 교체하면 가공 외에도 조립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대표기술2 -‘산업용 로봇감속기’
감속기 전문기업 해성산전이 개발한 산업로봇용 감속기는 백래시가 1분 이하, 각도 전달 오차는 60초 이하의 효율 높은 사이클로이드 치형을 이용한 특수 감속기다. 로봇 한 대에는 여섯 가지 모델의 감속기가 동시 사용된다.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제품으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국내 산업로봇 시장과 자동화 설비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성산전은 지난해 경남로봇센터에 입주해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감속기 핵심부품 전용가공 설비를 이용,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첨단 장비는 기존 민간 로봇기업의 감속기 제작 정밀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해주며, 특히 크랭크연삭기와 내치연삭기 등은 세계 최고 제품을 앞설 수 있는 마이크론 단위의 정밀 가공이 가능하다.
해성산전은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특수장비와 함께 올해 내로 도입예정인 연삭기와 시험기 장비까지 구축 완료되면 이를 이용해 세계최고의 산업용 로봇감속기 제조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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