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디카사업 분할 긍정적"

 삼성테크윈의 인적분할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적자가 지속됐던 카메라 사업부문이 분할되면 양사 모두에게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금감원 공시를 통해 삼성테크윈은 카메라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방식을 통해 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삼성테크윈과 가칭 삼성디지털이미징이 0.69대 0.31. 내년 1월 29일 매매거래 정지가 이뤄지며,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재상장 심사를 거쳐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주주가치 훼손이 없는 데다 삼성테크윈의 실적 개선과 신설회사 삼성디지털이미징도 삼성전자의 책임경영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각 사업부에서 집중 분할된 두 회사의 가치가 분할 전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테크윈은 정밀기계 사업부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반도체 시스템 사업부를 삼성전자 반도체, LCD와 연계시키는 전략이 가능해졌다. CCTV도 단품 위주에서 시스템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압축기 위주의 단순 방산산업에서 벗어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25%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연평균 30% 이상 성장도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분할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역시 삼성전자가 전면에 나서게 됨으로써 흑자전환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테크윈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단순한 이익증가세가 아닌 IT산업으로서의 고성장세를 보여줘야 하고, 신설 법인은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가급적 빨리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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