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세션을 듣는 청중들의 이목은 발표자들과 관련된 기업이 과연 얼마만큼의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업들의 해당 그린 비즈니스 업력 및 성과는 이미 국내외에서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클린턴재단과 협력, 추진되는 시스코의 ‘인터넷기술기반그린도시(CUD)’ 프로젝트는 IT를 사용한 그린 비즈니스, 청정화를 대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시스코에 따르면 도시는 에너지 과다소비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구가 1000만명 이상인 세계의 주요 20개 도시가 지구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CUD는 시스코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도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 전 세계 90개 이상의 주요 도시의 시장과 고위 관계자를 초청, “CUD 프로젝트로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사업이 세계 수준이라는 것도 자명한 사실. 폴리실리콘 설비 투자를 지속해 수년 내 생산시설 기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양산을 통해 이미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수십% 이상 뛰어올랐다. 실적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태양광 전반에 걸쳐 기존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신현우 부회장은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도 있다는 메시지도 던질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아직 전 세계 태양광 산업 플레이어는 외국 기업들이 주류며 정밀반도체에서 한국에 자리를 빼앗긴 대만·중국 기업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이사(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장)는 18일 진행할 발표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그린카 영역에 뛰어들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그린카 전 영역에 걸친 현대자동차의 개발 역량과 기술전망,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2년까지 우선 연료전지 자동차의 양산 체계를 갖추겠다는 게 현대자동차의 계획이다.
물론 아직 하이브리드카를 양산, 판매하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발표는 향후 계획과 연계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철강·소재·IT·부품·기계 등 수만개 이상의 부품을 협력업체에서 공급받아 완성차를 생산하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현대자동차의 향후 동향에 업계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다. 임 이사는 “아주 구체적일 수는 없겠지만 향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 참석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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