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루성의 7인
연극와 영화의 경계에 선 ‘촉루성의 7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촉루성의 7인: 레드버전(이노우에 히데노리 연출)’은 CJ엔터테인먼트와 일본 배급사 T-JOY가 영상 콘텐츠를 교환·상영하는 방식을 도입한 후 ‘한일 콘텐츠 익스체인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봉하는 첫 작품이다.
촉루성을 굳이 장르로 말하자면 ‘GEKI*CINE’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본어로 연극의 ‘엔게키’와 영화의 ‘시네마’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이 영화는 연극과 영화의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공연을 13대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 편집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촉루성은 일본 가부키 극단 신감선과 이를 영화화하고자 한 영화사 이오시바이, 일본 디지털 영화 배급사T-JOY의 만남으로 성취될 수 있었다.
촉루성은 이들이 만든 GEKI*CINE 프로젝트 1호다. 영화의 무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대륙의 통일을 노리던 시절이다. 간토 평야 지역은 도요토미의 야망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무법자들의 마지막 자유지대. 그러나 스스로를 간토 지역을 대표하는 촉루성의 수장이라고 주장하는 검정 갑옷의 천미왕이 나타나자 자유 지대는 혼돈으로 빠진다. 이에 자유지대 영웅들은 천마왕을 무찌를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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