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올해 사상 첫 역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4일 시장 보고서에서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이 지난해 대비 14%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15% 정도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황이 더 나빠지는 데 따른 전망으로 풀이된다.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3분기께 올해와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이 각각 3%,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낸드플래시 수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PMP·스토리지카드·USB 등의 제조사들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에 대응해 낸드플래시 가격을 깎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낸드플래시 역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또한, 1GB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지난해 증가율 179%에서 올해 126%로 증가세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71%까지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아이서플라이 측은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1GB 낸드플래시 가격은 62%, 내년엔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같은 가격 하락탓에 내년도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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