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로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대구시는 4일 김범일 대구시장을 포함한 민관합동유치단을 세계에너지 집행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시티에 파견,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나섰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의 개최도시 결정은 오는 7일 세계에너지 집행이사회가 3개국 후보도시(남아공 더반, 덴마크 코펜하겐, 대한민국 대구)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들은 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94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경쟁도시들의 경우 모두 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이 발표하는데 반해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도 담고 있다.
대구시는 2013년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지식경제부·한국에너지재단·재외공관과 함께 94개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여왔으며 이 가운데 30개 국가로부터 지지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국가들은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마지막 득표활동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 가운데 남아공 더반은 2010년 총회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가장 강력한 경쟁도시로 꼽힌다. 덴마크 코펜하겐도 에너지산업의 선진국으로 WEC 창립멤버이자 북유럽 최초 개최지임을 감안할 때 결코 만만한 경쟁도시가 아니다.
대구는 이번 막판 득표활동에서 석유 한 방울 나지않는 원유수입국이 원유정제능력 세계 5위, 원자력발전기술 세계 6위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에너지 기술강국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이며,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한편, 세계에너지총회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에너지협회가 3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100여 개 국에서 유수의 에너지기업 CEO와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장관, 투자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하는 민간부문 세계 최대의 에너지 국제행사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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