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기능을 뺀 3세대(G) 휴대폰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영상통화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는 가운데, 기능적으로 거품을 뺀 휴대폰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소비자의 휴대폰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김윤)는 영상통화 기능을 제거한 3G 휴대폰 ‘VE70·사진’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3G 서비스 초창기 망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영상통화 기능이 빠진 3G 휴대폰이 등장했던 적은 있지만, 사업자와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제거한 것은 VE70이 처음이다.
VE70은 에메랄드 컬러를 강조한 슬라이드형 3G 휴대폰으로 전면에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를 장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화소 수도 200만화소로 중·저가 3G 휴대폰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 화소 수가 적지만 줌과 명암 효과는 물론 채도, 액자, 반전 등의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내부 메모리도 36MB로 적은 편이지만, 외장 메모리를 지원해 용량 제한은 적은 편이다.
모토로라 측은 “3G 휴대폰 중에 영상통화 기능을 제거한 제품은 VE70이 처음”이라며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제거한 심플한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가격을 고려해 자유롭게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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