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끄러운 장소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할 때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국산화됐다. 지금까지 국내 휴대폰업체는 오디언스, 포르테 미디어 등 미국계 기업의 기술을 써왔다. 이번 국산화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는 한편 기술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벤처업체 비손에이엔씨(대표 박영엽)는 주변이 시끄러워도 사용자 음성만 깨끗히 전송하는 휴대폰 소음 제거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가까운 곳의 음성신호만 첨단 HW기술로 증폭시켜 소음을 낮추는 특허기술로 국내외 휴대폰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기존 휴대폰의 싱글 마이크 구조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두 개의 마이크를 쓰는 외산 휴대폰 소음제거 솔루션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오디언스, 포르테 미디어 등의 기술은 두 개의 마이크를 반대 방향으로 설치해 다른 신호대역(사용자 음성)만 추출하는 SW방식 소음제거 솔루션이다.
비손에이엔씨는 휴대폰에 관련기술을 적용한 결과 마이크 하나로 주변 소음을 25데시벨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시끄러운 노래방에서 휴대폰 통화를 해도 충분히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중국 휴대폰시장에 월 10만대의 소음제거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도 비손에이엔씨의 소음제거 솔루션에 주목하고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소음제거 기술은 지난 6월 LG전자의 ‘알리바이폰(LG-SH400)’에 이어 팬택의 ‘허쉬(IM-S350)’에 잇따라 채택되면서 통화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도 휴대폰 시장에는 소음제거 기능이 아예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영엽 비손에이엔씨 사장은 “소음제거는 휴대폰의 통화품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잠재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다. 지하철, 술집, 야구장 등 시끄러운 곳에서 깨끗한 통화를 보장하는 소음제거 기술로 내년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