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반도체 자동생산 환경에서의 온도 변화 관리나 수혈받은 혈액 및 식·의약품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센서태그 칩이 개발돼 내년부터 대기업에 의해 상용화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LS산전과 공동으로 주변 온도와 같은 환경 정보를 수집, 저장할 수 있는 900 ㎒대역의 ‘반 수동형 센서 태그 칩’을 세계 처음 개발, 상용화했다고 3일 밝혔다.
국제 표준에 기반을 두고 개발한 이 칩은 내년부터 LS산전이 현재 수행중인 ‘스마트 콜드체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냉동· 냉장 식품 관리에 우선 적용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 칩은 주변 환경의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온도 센서가 내장됐다. 평소에는 수동형으로 작동해 전원소모가 적다. 사용 용도에 따라 습도, 가스, 진동 센서 등을 추가 부착해 다양한 환경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센서 내에는 상황에 따라 박형이나 교체용 배터리가 들어가며, 수명은 3년이다.
연구진은 환경 정보 감시가 필요한 혈액, 식·의약품, 물류 및 산업 환경 관리 등에 유용할 것으로 봤다. 제품에 붙인 얇은 RFID 태그에 각종 제품의 이력과 그간의 온도 변화 등 관리상태가 기록, 저장된다.
이형섭 RFID기반기술연구팀장은 “반 수동형 센서 태그 칩을 적용한 센서태그를 냉장 식품관리 등에 적용할 경우 기존의 수동형 태그가 구현하지 못했던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모든 유통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RFID/USN 코리아 2008 국제전시회 및 컨퍼런스 ’행사에서 이번에 개발한 센서 태그 칩 및 센서 리더 시스템을 출품, 시연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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