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피앤씨가 에멀전연료 상용화 테스트에 성공했다.
한진피앤씨(대표 이수영)는 최근 KG에너지에서 50만 리터 규모 에멀전연료 전용 탱크와 130톤 규모 보일러를 사용한 에멀전연료 연소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에멀전 연료는 벙커C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벙커C유에 물과 첨가제를 70:29:1 비율로 혼합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에멀전 연료를 상용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간 에멀전 연료는 개발에는 장기간 보관할 때 물과 벙커C유가 분리될 수 있다는 것과 연료를 태웠을 때 지속적으로 연소되기 어렵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진피앤씨는 이번 실험에서 현재까지 실시된 에멀전 연료 테스트 시간 중 최장인 72시간 동안 연속 연소에 성공했다. 3일에 걸친 최종 테스트 기간 중 평균 13%의 벙커C유 절감효과가 발생했다.
오승열 에너지개발이사는 “에멀전 연료의 지속적 연소 여부와 절감률 검증을 위해 이달 초부터 수 차례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한진피앤씨의 에멀전 연료가 상업적 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라며 “추후 지속적인 공정조건의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률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특히 그 동안 세계에서 한번도 적용된 적 없는 열병합 발전소(보조보일러)에서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이수영 대표는 “벙커C유는 통상적으로 11월부터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오는 11월부터는 에멀전 연료의 본격적인 가동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KG에너지와의 긴밀한 업무협의와 함께 여러 관련 기업들과도 대형 공급 계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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