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모토로라를 마지막으로 휴대폰 ‘빅5’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노키아는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38.9%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삼성전자는 분기 판매 50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17%를 돌파(17.1%)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뒤를 이어 소니에릭슨(8.5%), 모토로라(8.4%), LG전자(7.6%)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쳤다.
노키아는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삼성전자에 넘겨줬다. 또 신흥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수기에 노키아의 반격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휴대폰 시장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궈 주목됐다.
지난 2분기에 5위로 처졌던 소니에릭슨은 단숨에 3위로 부상했다. 전분기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소니에릭슨은 제품 가격 인하와 마케팅 공세를 바탕으로 판매대수가 늘었지만, 점유율은 소폭 상승(0.3%P)하는데 그쳤다. 또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과 신흥시장 공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적자 폭이 커져 향후 수익성이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모토로라와 LG전자는 판매량과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모토로라는 2540만대의 판매대수로 8.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내줬다. 모토로라는 실적 발표에서 휴대폰 사업부문의 분사 작업을 2009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와 삼성을 제외한 중위권 업체들의 순위가 분기별로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혼전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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