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불황속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 17.1%

올해 3분기 글로벌 IT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2강3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기관 SA가 발표한 3분기 휴대전화 업계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업계 1위와 2위인 노키아(38.9 %)와 삼성전자(17.1 %)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소니에릭슨(8.5%), 모토로라(8.4%), LG전자(7.6%) 등 3개 업체가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키아는 3분기에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넘겨준데다 신흥시장에서 부진해 시장점유율이 2분기 41.0%에서 3분기 38.9%로 하락했다.

2분기 8.2%의 점유율로 5위로 밀려났던 소니에릭슨은 3분기에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3위 자리에 복귀했으나 점유율은 8.5%로 소폭 상승에 그쳤고, 모토로라는 2분기 2천810만대 판매량과 9.5% 점유율로 3위였다가 3분기에 2천540만대(점유율 8.4%)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4위로 내려왔다.

LG전자는 2분기 2천770만대(점유율 9.3%) 판매량으로 4위였지만, 3분기 2천300만대(7.6%)로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소니에릭슨은 유럽시장 부진에다가 신흥시장 공략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적자로 전환했고 모토로라와 LG전자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으로 판매량과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낮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3분기 판매대수 5천180만대, 시장점유율 17.1%로 역대 최대 판매량과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SA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분기에 사상 최고인 17%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연간 22%의 건전하면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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