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감원이 확산되고 있다.
3.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해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진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30일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7천명을 감원하는 등 휴대전화업체 모토로라도 실적 악화에 따라 전세계 사업장 인력의 4.5%에 달하는 3천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날 3분기에 3억9천700만달러(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내 작년 동기에 6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또 어려움을 겪는 휴대전화 사업부의 분사도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며 감원의 3분의 2가량이 휴대전화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비스테온도 이날 3분기 손실이 주당 1.45달러로 작년 동기의 84센트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하고 800명의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의 백색가전 업체인 월풀이 28일 3분기 순익이 6.9%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 속에 이미 발표한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5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기업들의 감원은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2~3주 동안에만 머크, 야후, 제너럴일렉트릭(GE), 제록스, 프랫 앤 휘트니,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알코아, 코카콜라 및 자동차업체 등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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