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올들어 폭락한 탓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2003년 이래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대표 이준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 규모는 이번 달까지 7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670억원보다 44.59% 감소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저치다.
또 최근 상장승인을 받고도 시장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승인이 됐지만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SK C&C, 한솔교육, 약진통상, 드래곤플라이, 뷰웍스, 신텍 6개사였고, 상장을 연기한 기업은 포스코건설, 대우캐피탈 등 25개사다. 마이스코, 한텔엔지니어링, 슈프리마, 코리아에스이, 심팩에이엔씨, 비유와상징, LG이노텍 등은 청약이 미달됐다.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투자나 운영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획이 증시의 장기침체 때문에 좌초되거나 차질을 빚은 것이다.
한편 IR큐더스는 발행사 50개사, 투자사 30개사, 주관 증권사 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공모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증시 불안에 따른 급격한 주가하락 등이라고 밝히고 다음으로 높은 평균 공모 밴드를 꼽았다.
이준호 IR큐더스 사장은 “최근 불거진 상장철회나 물량 배정 이후 청약 불참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본다”며 “기업공개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공모가 결정의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공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2
'코인 예치' 스테이킹 시장 뜬다…386조 '훌쩍'
-
3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4
[이슈플러스] '실손보험 개혁안' 두고 의료계 vs 보험업계 평행선
-
5
빗썸 KB행 신호탄…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지각변동' 예고
-
6
[이슈플러스] 1·2세대 실손도 '위험'…법 개정해 기존 계약까지 뒤집는다
-
7
은행 사활건 기업·소호대출, 디지털뱅킹 전면 부상
-
8
새해 첫 자금조달 물꼬튼 카드업계…“금리인하기, 내실부터”
-
9
'금융사기 뿌리 뽑자' 은행권 보안 솔루션 고도화 움직임
-
10
[ET라씨로] LA산불에 기후변화 관련株 급등… 케이웨더 2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