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공포 국면으로 몰고 갔다.
주식시장은 양 시장 모두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특히 코스닥지수는 증시 사상 세 번째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며 1400원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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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4.88포인트(7.48%) 내린 1049.71을 기록, 11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6.58포인트(7.92%) 하락한 308.95로 장을 마감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불안한 대외여건을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급등하면서 전날보다 45.80원 폭등한 140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일간 93.80원 급등하면서 지난 1998년 6월 1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오전에 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이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코스닥지수가 오후 1시 5분께 1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된 것은 2006년 1월 23일과 2007년 8월 16일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증시의 하락은 국제금융기구(IMF)에 손을 벌리고 있는 국가가 10여개국이나 된다는 보도 등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5% 이상 추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또한 동반 급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정부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카드 등 증시부양책을 쏟아냈지만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대외 악재가 잇따라 쏟아지며 긍정적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에 증시의 단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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