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의 인사팀장과 교육 전문업체 네오위즈ENC의 기획팀장, 그리고 리크루팅 전문업체 HR멘토스 부장, 여기에 동아방송대학의 외래교수와 e러닝 서비스업체 사이버MBA 강사, 마지막으로 중앙대 대학원생.
각각 다른 업무에 종사하는 6명의 얘기가 아니다. 누구나 쉽게 믿지 못하겠지만 단 한 명이 맡고 있는 역할이다. 그 주인공인 김영종 네오위즈 인사팀장(32)이다. 이제 3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를 감안하면 김 팀장이 해내고 있는 1인 6역은 거의 슈퍼맨에 가깝다.
김 팀장은 “주 중 하루 공식 스케줄은 보통 4개고 동료나 외부 사람과 미팅까지 더하면 10건 이상”이라며 “토요일에는 종일 대학원 수업을 듣고 일요일에는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시간은 가족과 대화를 하고 한 시간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한 시간은 회사 업무의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세 시간 할애하기’는 가능한 한 지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사회가 팍팍해지면서 모두들 바쁘게 살고 있지만 김 팀장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왜 그렇게 고단하게 사는지를 물었다. 김 팀장은 “언뜻 보면 여섯 가지 일이지만 전부 핵심 인력 발굴 능력을 키운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최고의 인사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대답했다.
인사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답게 현 시점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막힘 없이 풀어놓는다. 김 팀장은 인재의 필수 조건으로 지식과 리더십, 그리고 역량을 꼽았다. 그중에서 김 팀장은 역량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역량은 기획이나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말한다.
김 팀장은 “과거 대학에서는 지식만을 가르쳤고 최근 리더십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에 필요한 역량은 부족한 편”이라며 “인턴십 등 기업에서 운영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이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보수를 첫째 조건으로 두지 말고 기업에서 일하면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쪽을 택하라”고 조언했다.
좀 더 분야를 좁혀 게임 업체가 원하는 인재의 조건을 물었다. 김 팀장은 “무엇보다 취미가 아닌 일로서 게임을 좋아해야 한다”며 “크리에이티브한 업무 특성상 야근도 불사하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인 6역을 문제없이 해내고 있는 김영종 팀장이 국내 게임 업계 최고의 인사 전문가가 되는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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