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우리나라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융불안이 실물부문에 미치는 부담이 크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그 영향이 축소돼 실물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내년도 선진국이 침체에 빠지지만 개도국 경기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01년 세계 경기 침체기와 같은 마이너스 12.7%의 수출둔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예상의 배경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선진국 의존도 축소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선진국 수출비중은 2001년 50.6%에서 올 1∼8월 35.9%까지 낮아졌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금융정책은 추가 금리인하와 환율 변동폭 축소에 주력하고 재정정책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조합 구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정책운용기조는 공급능력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당부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러가지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깔려 있다”며 “우리의 소비나 투자·수출의 부진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극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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