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차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 국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기구 설립을 제안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아셈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24일 첫날 회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국제 금융위기 사태를 맞아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국제 금융체제 개편과정에서 선진국 위주의 체제에 신흥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보호주의 강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국제 금융체제 개편과정에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 등이 적극 참여하는 국제 경제기구 설립을 밝힌바 있다. 이 대통령은 방문기간 일본과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회동을 갖고 국제금융위기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SEM 정상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16개국, EU(유럽연합) 27개 회원국 등 43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와 EU(유럽연합) 집행위, 아세안(ASEAN)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으로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 등의 현안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참가국 정상들은 4차례 회의와 업무 오찬 등을 통해 △국제 경제·금융 상황 △식량안보, 재난예방 등 범세계적 관심사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지속가능한 개발 △국제정세 및 지역 문제 △문명 간 대화의 심의를 주로 다룬다.
이 대통령은 회의 첫날 일본과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둘째 날에는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는 국제금융위기 공조 대응과 북핵사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고, EU의장국인 프랑스의 회담에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금융위기사태 대응 방안 및 우리나라의 국제 금융체제 개편과정에서의 참여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조찬 회동을 추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ASEM 회원국과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바탕으로 통상외교의 다각화 등을 통한 경제적 실익을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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