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이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 난점을 독자 기술력으로 극복한 사례여서 더욱 주목된다.
광학소재 전문업체인 ADT케미칼공업(대표 안진영)은 중국 ‘웨스턴에어포트 광고매체유한공사(이하 웨스턴광고)’와 산시성 시안 지역 공항에 설치된 60개 삼성전자 광고물을 LED 간판으로 교체하기로 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웨스턴광고는 웨스턴에어포트 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광고대행사업을 독점한다. ADT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 시안 1공항 출구에 설치한 웨스턴에어포트 그룹 광고판을 LED 간판으로 교체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ADT는 웨스턴광고와 중국 전 지역 공항 및 산시성 철도역 간판도 같은 제품으로 설치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성사되면 공급 금액만 최고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LED 간판은 기존 제품 대비 LED 수를 30%까지 줄여 생산원가 및 유지보수비용을 크게 낮춘 점이 특징이다. 광투과율이 85%에 이르는 플렉스 소재(모델명 알파)를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LED 수가 적어도 종전 제품과 동일한 밝기를 구현했다. LG화학·한화L&C·원풍·3M 등 국내외 업체가 공급하는 기존 플렉스 광투과율이 17∼24%에 그친다는 점에서 알파는 기술의 개가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초소형 스위칭모드전원공급장치(SMPS)를 적용, 간판 두께도 크게 줄였다. 이 회사의 SMPS는 높이1.6㎝, 폭 1.4㎝에 불과해 기존 간판 대비 폭이 3분의 1 이하인 LED 간판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안진영 사장은 “중국에 있는 대만계 화장품 업체와도 납품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내에서 LED 간판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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