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인천지역 기업들의 95%가 올 상반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 비해 은행금리가 10% 이상 올랐다고 밝힌 기업이 42.5%나 됐다.
인천상공회의소가 20일 발표한 ‘금융위기와 관련된 기업인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2.5%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없다는 4.4%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고환율(33.3%), 고물가(28.8%), 매출부진(20.0%), 고금리(12.4%) 순으로 꼽았다. 300인 이상 기업들 중 55.6%는 고환율이라고 답했다.
60.8%의 기업들이 상반기보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 이 중 16.7%는 아주 나빠졌다고 응답해 자금사정이 심각할 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기업의 61.7%가 최근 급변한 환율변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키코 등 환율상품 가입 피해는 5.0%에 불과했다.
민태운 인천상의 팀장은 “아직 부도기업이 많이 없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서서히 우리 경제기반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장경제의 불안심리를 조기에 안정화하고, 기업들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안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구기자 h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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