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의 터전이자 그린오션의 전시장이 될 이른바 ‘생생도시’가 중소도시 중심으로 조성된다.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정부 각 부처가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오션 정책을 망라, 녹색성장의 상징적 브랜드 도시로 생생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7개 도시를 모범 생생도시로 지정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속위는 이 같은 ‘생생도시(리치시티) 정책 제안’ 등이 포함된 ‘녹생성장 실현을 위한 국토 선진화 방안’을 마련, 지난 주말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례회의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국 위원장은 이와 관련, “생생도시는 에너지·교통·산업 등 7개(E·C·O·R·I·C·H) 녹색성장모델 분야에 종합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도시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녹색성장의 성과물로 2012년까지 권역별로 특화된 모범도시를 육성하고 이를 전국 도시로 확산하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위는 또 EU 국가들이 대표적 환경수도를 지정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생생도시를 브랜드화해 UN에 환경도시 확산을 촉구하는 프로그램 마련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속위는 생생도시 조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만간 생생도시 추진협의체(지속위·민관합동)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추진체계와 세부계획을 마련한 뒤 △2009년∼2012년 모범 생생도시 7개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정책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통령이 참석하는 생생도시 경연대회를 개최해 확산을 독려할 예정이다.
지속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올해 말에나 틀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필요성에는 대통령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며 “아직 예산 확보 방안은 논의된 것이 없지만 일단 균형발전특별예산과 부처별 기존 예산·지자체 자율 편성 예산 등을 폭넓게 연계해 기본 재원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근거를 만들어 적정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관계전문가를 중심으로 5개 전문위원회(국토자연·물관리·에너지산업·기후변화·사회통합)를 구성하고 녹색성장실현전략 수립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용어>생생도시란
생생도시는 생동하는 생태에서 따온 ‘생생’과 도시 등 기초생활권 개념을 합친 것으로, 현재 산발적·부처별로 시도하고 있는 그린오션 정책을 망라해 녹색성장의 상징적 브랜드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생생도시의 캐치프레이즈는 ‘살아 있는 생태 속의 넉넉함’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에코리치(ECORICH)로, 이 용어는 녹색에너지(Energy)·녹색교통(Commuting)·물 순환(Oasis)·자원재활용(Recycle)·녹색산업(Industry)·녹지축(Corridor)·녹색시민운동(Humanism)의 앞자를 딴 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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