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과학’으로 불리는 차세대 펨토과학기술 연구를 위한 특수연구시설이 광주과학기술원에 완공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은 내달 3일 펨토과학기술연구센터에서 ‘극초단광양자빔 특수연구동’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되는 특수연구동은 지난해 2월에 기공식을 가진 지 약 1년 9개월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주관의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사업은 2003년 착수해 오는 2013년까지 총 649억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펨토과학기술 연구의 핵심시설인 초고출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활용한 응용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선우중호 원장은 “펨토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수연구동 완공은 한국 과학기술연구의 새로운 도약하는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펨토과학기술은 1000조분의 1을 뜻하는 말로, 기존의 과학기술로 관찰할 수 없었던 짧은 순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레이저 빛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중요하다.
GIST는 이미 2005년 100조 와트, 2007에는 300조 와트 출력의 레이저 연구 시설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완공될 특수연구동은 낮은 출력은 물론이고, 순간출력이 1000조와트에 이르는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도 수행할 수 있다. 또 대형국가공용시설로서 국내외 이용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공동연구 역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종민 석좌교수는 “초고출력 레이저 연구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수연구동 준공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명실상부한 펨토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준공식과 병행해 아시아 11개국 약 150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국제학술행사인 ‘제4회 아시아고강도레이저 심포지움’이 함께 개최된다.
광주=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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