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통합정보망에 꽂혔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물류기업의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현황

 물류업계가 ‘통합과 연계’를 키워드로 한 이른바 물류정보화 ‘2단계’에 돌입했다. 2단계 물류정보화의 개념은 과거(1단계) 반출·포장·선적 등 개별단위망 형태로 진행된 정보화 프로세스를, 단위정보망 별로 이어지는 물류흐름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범판토스, CJ GLS, 한진택배 등 주요 물류기업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체 물류 솔루션을 기반으로 창고관리·운송관리·터미널 운영·고객관리 등의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통합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계는 단위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물류 흐름상 연결점에서 연계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어 공급사슬관리(SCM) 차원에서 물류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범한판토스(대표 여성구)는 2010년을 목표로 ‘글로벌 싱글 윈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 해외법인 지사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작업으로, 선적 서류를 관리·화물추적·항공해운 스케줄관리 등 9가지로 물류정보 범주를 나누어 물류 루트 최적화 기능과 비용시뮬레이션 기능을 더할 방침이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결국 물류는 IT를 기반으로 한 지식산업 위주로 갈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화주기업들의 경우 전체 물류흐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협상을 확보한 뒤 이를 가격 등 협상자료로 제시하기 때문에 물류업계는 통합물류정보망을 통해 전체적인 정보를 화주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 GLS(대표 민병규)는 현재 CJ시스템즈에서 개발한 ‘한국형 라우팅 엔진’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라우팅 엔진은 인공지능 기술이 바탕이 된 것으로 배차경로 등을 탐색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현재 IT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정보화에 대한 탄탄한 로드맵을 마련해 향후 CJ 물류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이끌 예정이다.

 한진택배(대표 석태수)는 DLS(디지털물류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 TMS(운송관리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 한다. 특히 TMS의 경우 고유가를 넘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져 동국대와 산학협력 형태로 관련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유진은 통합ERP를 비롯, 신택배시스템과 TMS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솔CSN은 ERP와 TMS를 통합한 물류운영관리시스템(LES)을 운영하는 등 통합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허정윤·정진욱기자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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