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재미없으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 영화관이 등장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상영이 미리 결제한 후 보는 선결제 방식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만족도에 따라 과금하는 새로운 결제 방식이어서 정착 여부가 주목된다.
온라인 단편 영화관 유에포(대표 박병운 www.youefo.com)는 이용자가 단편영화를 보고 재미있을 경우에만 돈을 내는 ‘후불제 관람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용자는 유에포 내의 단편 영화를 보고 재밌다고 판단되면 상영되는 화면 아래 있는 후불제 결제를 눌러 휴대폰 소액 결제로 편당 600원을 내면 된다.
이 회사는 후불제 관람료를 도입함으로써 관객은 콘텐츠 만족도에 따라 자발적으로 돈을 내 결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저작권자에게는 수익을 분배해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에포 측은 “후불제는 다양성이라는 서비스 운영 원칙에도 부합된다”며 “작품에서 재미를 느끼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 다름을 존중한다는 점이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유에포는 영화제 수상작, 인디 영화 등 500여 편의 다양한 단편영화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상영 작품 중에는 ‘놈놈놈’을 촬영한 이모개 감독이 연출한 ‘사춘기’,‘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 단편 ‘잘되가? 무엇이든’ 등 대중성이 높은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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