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대전]반도체 CEO에 신제품·기술소개 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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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답답한 만남.’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공식 일정을 마치고 반도체산업대전(iSEDEX) 전시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케이씨텍,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에드워드코리아, 한국알박 등 국내외 14개 업체는 주력제품과 신기술을 주 고객인 두 CEO에게 정성(?)을 다해 소개했다.

태양광, 클린룸재료, 레이저장비 등 외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국산 우수 기술들이 차례로 소개됐는데, 협력업체 대표들의 발언은 그냥 웃고 넘어가기엔 안타까움이 더했다. 반도체경기 불황을 여실히 반영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설명에 나선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직접해야 물건을 사지요. 좀 사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최명배 엑시콘 사장은 “권 사장님, 김 사장님 잘 좀 부탁드립니다. 다른 팔 데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수한 장비가 팔리기만을 바라는 협력사 대표의 읍소였다.

피에스케이 부스에선 반도체 장비들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요즘은 (장비)가격도 다이어트”라는 위트 있게 발언해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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