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부품·소재 기술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는 실마리다. 더욱 저렴한 비용에 더 많은 디스플레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LCD 산업에서 부품·소재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지난 1980년대 LCD 기술이 등장한 이래 불과 30년도 채 안 돼 주류로 자리 매김했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언제 그 주도권을 넘겨줄지 모르는 일이다.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퇴조하는 브라운관의 신세를 면하고 생명력을 더욱 길게 연장하기 위해 차세대 부품·소재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근래에는 LCD의 약점인 동영상 응답속도나 저전력·친환경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부품·소재 개발이 한창이다. 이번 IMID 2008 전시회에서 내로라하는 국내외 41개 부품·소재 업체도 이 같은 기술 추세에 적극 부응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소재업체인 동우화인켐은 전시회에 고순도 반도체 약품과 에천트, 감광액, 컬러필터 등 주력 소재 제품군을 대거 출품한다. 동우화인켐은 지난 1991년 동양제철화학과 일본 스미토모화학, 이토추상사가 합작 설립한 LCD 재료 전문업체다. 이후 스미토모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종합 전자재료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이번 전시회에 LCD용 고감도 감광액을 비롯, 아홉 가지 제품군을 선보인다. 주력인 LCD용 재료 외에도 PDP·OLED·태양광용 저항체·페이스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는다.
소디프신소재는 LCD 제조 공정의 필수 소재인 삼불화질소·모노실란·육불화텅스텐·디클로로실란 등을 소개한다. 삼불화질소는 LCD 기판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착장비(CVD)의 잔류물을 제거하는 화학 재료며, 모노실란은 LCD 유리기판상에 실리콘을 증착하는 데 필요한 소재다.
웅진케미칼은 LCD용 확산판과 광학필름의 일종인 프리즘시트를 선보인다. 특히 웅진의 프리즘시트는 기존 제품과 달리 시트 제조와 동시에 프리즘 형상을 가공하는 압출 인각방식을 국내 처음 적용, 두께 220∼600㎛ 제품까지 두루 생산할 수 있다.
태인케미칼은 LCD용 고기능성 실리콘 필름인 이형필름·점착필름·양면점착필름·롤프린팅 블랑켓 등을 출품한다. 또 필름 형태의 실리콘 도파로(LGF)도 이 회사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아이컴포넌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LCD용 필름은 물론이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필름군 4종을 소개한다. 브러쉬뱅크·동아브러쉬는 LCD 유리기판 세정용 브러시 제품군을 출품한다. 브러쉬뱅크는 LCD 유리기판과 태양전지 집열판, LCD 패널 등의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세정 공정을 해결해주는 롤 브러시 제품군 4종을 전시한다. 동아브러쉬는 LCD 세정 브러시는 물론이고 펀치·디스크·PCB를 포함한 공업용·산업용 브러시 제품군을 선보인다.
대림에이치앤엘은 독자적인 폴리이미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비스’라는 세정·드라이오븐·스퍼터용 핵심 부품을 출품한다. 플레이비스는 세계적인 장비업체인 일본 알박에 정식 등록된 것은 물론이고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로부터 품질 성능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진공증착재료 전문업체인 태원과학은 스퍼터링 타깃과 진공증착 재료, 진공증착용 소모품, 웨이퍼, 세정제 등 다수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등장하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도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특히 전 세계 소재 시장에서 아성을 굳힌 일본 업체들이 돋보인다. 세계적인 LCD 광학필름 전문업체인 일본 니토덴코는 주력인 LCD용 필름을 비롯, 자동차·가구·가전·의약품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화학재료를 소개한다. 또 터치 패널에 쓰일 수 있는 투명·이중 코팅 테이프도 함께 출품한다. 머크와 더불어 LCD 액정 시장 주요 업체인 일본 치소는 액정과 더불어 배향막·오버코트·감광액 등 총 여덟 가지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차세대 LCD 공정으로 각광받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의 핵심 소재인 잉크도 이번 전시회에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다. 히타치금속은 LCD에 필요한 스퍼터링 타깃 재료들을 출품한다. 이 회사가 보유한 열 플라즈마 정제 기술과 성형가공 기술로 내놓는 신재료들이다. 치요타코교는 LCD 광학필름에 주로 사용되는 FWP 코어 등 총 7개 코어 제품군을 공개하고, 광학필름 반송에 필수적인 철 팰릿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이 밖에 일본 제이에스알은 LCD용 컬러 레지스터와 보호막, 칼럼 스페이서, 배향막·절연막 등 총 6가지 LCD 제품군을 출품하고, 에이지엠코리아는 감광액과 절연재료·박리액·현상액 등을 소개한다. 일본 아이에스비코리아는 LCD 유리기판 얼라인먼트용 볼 반송장치와 위치 결정 스테이지, 클린룸용 에어볼 리프터, 턴테이블용 특수 차륜 등 4종의 제품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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