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 등 각 분야를 대표해온 유망 전시회 셋이 하나로 뭉쳐 IT강국 디지털코리아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한국전자 산업대전’이 오늘 그 위용을 드러낸다.
한국전자전(KES)·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반도체산업대전(iSEDEX) 등 우리나라 IT 대표 전시회가 올해엔 ‘한국전자 산업대전’으로 통합, 킨텍스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첨단 전자·IT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전자 산업대전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이 그동안 개별 주관해온 대표 전시회들을 하나로 뭉친만큼 전시 규모는 물론이고 참관 기업에도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시 면적 5만3541㎡에 한국·일본·대만·중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25개국 853개 국내외 기업이 2200개 부스를 꾸미고 국내외 고객들을 맞는다. 전시 기간 동안 참관객은 10만여명에 달하고 해외 구매자도 6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비즈니스 상담액 역시 25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자 산업대전은 올해 첫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인 IT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유사 전시회를 이번에 공동 개최함으로써 규모의 대형화는 물론이고 각 주관 사업의 역량이 결집돼 전시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대외 이미지·참가기업의 성과 측면에서 관심과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자·IT 전문 전시회’라고 할 만하다.
한국전자 산업대전은 전자·IT 부문이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만큼 주요 체험관과 홍보관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미디어 제품과 미래 디지털 세상을 여는 첨단 IT 제품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새로운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초고해상도 울트라슬림 LCD TV(삼성·LG전자), 터치스크린 방식의 동영상 MP3플레이어(삼성·LG전자), 3D 입체 가상현실시스템(파버나인코리아), 세계 최초 0.08㎜ 두께의 박막 필름스피커(필스)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디지털 미디어 제품을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내장한 DMB 내비게이션(현대유비스), 버추얼데스크톱(엔컴퓨팅), 적외선 발광다이오드 카메라(삼보하이테크), 초경량 고성능 프리미엄 노트북(삼성·LG전자), 세계 최소형 고해상도 레이저프린터·복합기(삼성전자) 등의 제품은 미래를 현실에 펼쳐준다.
고화소·초소형 카메라모듈(LG이노텍), 울트라슬림 42인치 LCD TV 모듈(LG디스플레이), 1Gb 모바일 DDR·DDR2(하이닉스반도체)·256Gb SSD(삼성전자) 등 우수한 부품도 출품된다. 일반인이 평소 세트 제품에서 느끼지 못하던 주요 부품의 모습과 기능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다양한 주제와 기술을 경험하는 ‘국제기술 세미나 및 콘퍼런스’, 참가 업체의 수출을 지원하는 ‘주요 반도체 업체 초청 수출 상담회’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 초청 무역상담회’ 등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가 나흘 동안 이어진다.
이감열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3개 기관 공통 개최를 통한 초대형 전시회 기획은 미국의 CES, 독일의 CeBIT 등 세계 메이저 전시회를 겨냥한 매머드급 IT 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의 의미를 담았다”며 “향후 2011년에 바이오, 뉴IT 등도 모두 통합해 연면적 10만㎡ 규모의 글로벌 빅5 전시회로 커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춰 꾸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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