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3일 라디오를 통해 ‘경제위기 진화’에 나선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주요 정책과 비전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를 사고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국민 직접 접촉을 통해 중요한 정책을 전달하고 국민적 지지를 구하게 될 것”이라며 노변담화 배경을 설명했다. ‘노변담화’는 미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당시 뉴딜정책에 대한 지지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화로 옆에서 대화하는’ 스타일로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시작한 국민 소통방식이다. 루스벨트는 이 대화법을 통해 국민을 설득, 대공황 위기를 극복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노변담화’를 주례, 혹은 격주로 정례화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노변담화’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경제 ‘위기설 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율 및 주식시장, 금융시장 안정과 대기업의 투자 확대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심리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청와대는 ‘노변담화’ 방송시간을 직장인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에서 8시 사이로, 10분 정도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추석 메시지처럼 방송 분량을 사전 녹음한 뒤 이를 라디오 방송국에 전달하고, 방송국이 자율적으로 방송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면서, “MB답게 경제 위기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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