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3차) 발표를 앞두고 전국의 벤처기업 관련 기관과 단체들은 9일 "정부의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통합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벤처산업협회 등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홀에서 `기술보증기금 통합저지 전국 벤처인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보증기관 통합 방침에 결사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벤처산업협회를 비롯해 한국여성벤처협회, 경기벤처협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대구, 경북, 부산, 인천, 충남, 전주, 안양 등 지역별 벤처기업 관련 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원자재가격과 환율 급등에다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벤처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벤처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마당에 오히려 벤처기업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보와 신보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벤처업계의 우려를 외면하고 정부가 정치논리로 졸속적인 통합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통합을 적극 저지할 것"이라며 통합 논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기술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보를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 더욱 발전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기술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10일로 예정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3차)에 `기보와 신보의 통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통합을 원칙으로 하되 통합시기는 유보하는`는 안이 흘러 나오는 등 기보와 신보 통합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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